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담임목사)가 기도하기를 쉬지 말라고 독려했다.
유기성 목사는 2일 페이스북에 ‘기도하기를 쉬는 죄’라는 제목으로 묵상글을 올렸다. 그는 “안식월 중에 주님은 가장 먼저 기도의 자리로 저를 이끄셨다”며 “그러면서 그동안 충분한 기도 없이 목회하고 설교했음을 깊이 회개했다”고 전했다.
사무엘상 12장 23절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이라는 말씀을 전하며 ‘기도하기를 쉬는 죄’가 있다고 언급했다.
유 목사는 “제게 있어서의 문제는 꼭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었다”며 “기도가 절대 우선순위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팀 켈러 목사의 ‘기도’라는 책을 인용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999년, 911 사태가 터지고 뉴욕이 우울한 기운에 휩싸였을 때 팀 켈러 가정에도 그림자가 드리웠다. 아내 캐시가 크론병 증세와 씨름했고 팀 켈러도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총체적 난국에 빠져 헤매던 어느 날, 캐시는 ‘우리가 함께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매일 밤마다 머리를 맞대고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그때 캐시는 ‘불치병에 걸렸다는 선고를 받았다고 생각해 보라. 의사가 약을 주면서 날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알씩 먹어야 하고 거르면 몇 시간 안에 숨이 끊어진다고 경고한다. 깜박할 수 있을까? 아닐 거다. 목숨이 달린 일이니 잊을 리가 없다. 우리 부부가 함께 하나님께 매달리지 않으면 눈앞에 닥친 일들을 어찌할 방도가 없다. 그러니 우리는 반드시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야기를 마치면서 유 목사는 “시간에 맞추어 약을 챙겨 먹을 수 있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기도할 수 있다”며 “그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느냐만 문제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주님은 우리에게 기도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그렇게 강조하셨음에도 기도를 소홀히 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없이 주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안식월 중에 교인들과 매일 밤 10시에 함께 기도하는 ‘매일 합심기도’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이것은 제 생애에 두고두고 감사할 일이 되리라 여겨진다. 저는 지난 한달 동안 건강의 회복보다 더 소중한 기도의 회복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유 목사의 글은 이날 오후 5시쯤까지 ‘좋아요’ 2500, 공유 547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글에는 “삶 속에서 기도가 가장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걸 깨닫습니다. 저도 이 정도면 충분하지 하는데 성령님은 어느 순간부터 기도를 더 하라고 하십니다. 기도하라. 기도하라. 계속 기도하라” “기도를 쉬고 있는 제게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임을 압니다. 저도 오늘부터 새로운 맘으로 주님께 나가려고요. 하나님과 목사님께 감사드려요” 등 댓글이 달렸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