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가 계열사인 형지엘리트와 개성공단 협력업체 간 미지급 임가공비를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패션그룹형지는 최병오 회장이 지난 1일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 지원과 상생경영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미 패션그룹형지와 계열사 형지I&C는 개성공단 협력업체들과 원만한 협의를 거쳐 입주업체들의 거래대금을 지급한 바 있다. 형지엘리트의 경우 거래대금 지급과 관련해 개성공단 협력업체들과 수차례 만나 1개 업체는 대금지급을 이미 완료했고 미합의된 3개 업체는 대금지급을 협의 중이다.
형지엘리트가 4개 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결제대금은 총 16억원이다. 하지만 형지엘리트는 교복 원·부자재 손실과 재구매에 따른 부담, 교복 납기 차질과 판매 손실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서 결제대금을 지급을 미뤘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형지엘리트가 결제기일이 지난 결제대금에 대해 개성공단에 잔여한 원·부자재의 차액에 대한 보상을 통보하자 지난달 29일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최병오 회장은 미합의된 3개 개성공단 협력업체의 거래대금을 지급하고, 사태를 수습하기로 했다. 최병오 회장은 “개성공단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돕고 국내 패션의류봉제산업의 상생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개성공단 협력업체의 임가공 거래대금을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형지엘리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비판 일자 서둘러 "미지급 대금 지급하겠다"
입력 2016-03-02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