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자전거 이용이 늘어나는 봄을 맞아 시내 자전거 보관대 등에 방치된 자전거를 일제 정리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방치 자전거에 이달 15일까지 수거예정안내문을 부착한 후 30일부터 자전거를 수거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2만대 수거를 목표로 방치 자전거 일제정리 횟수를 기존 연 3회(3월, 8월, 10월)에서 5회(3월, 5월, 8월, 9월, 11월)로 확대한다.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자전거를 제때 정리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불편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자전거수거업체가 수시로 관할지역을 순회하며 보관대나 보도 등에 방치된 자전거가 보이면 ‘자전거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분 예고장을 부착하고 10일 후 자전거를 수거해 간다. 이어 해당 구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처분 예정임을 공고한 후 14일 동안 업체가 보관하다 주인이 찾아오지 않으면 매각하거나 저소득층에게 기부하는 등 재활용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시내 12개 지역자활센터와 2개 사회적기업·자치구와 협약을 맺었다. 방치 자전거 처리신고는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로 연락하거나 스마트폰 ‘서울스마트불편신고’ 앱을 활용해 접수하면 무상으로 수거해 간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시와 자치구 합동으로 총 1만5272대를 수거했고 이 중 1912대를 수리해 저소득층,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부했다.
시는 공공시설로 한정됐던 방치 자전거 수거 장소를 지난해부터 아파트, 주택가, 학교 등으로 확대했다.
이방일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자전거 주차시설을 모두 함께 쓸 수 있도록 이용하지 않는 자전거는 꼭 찾아가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방치 자전거 찾아가세요”…서울시, 이달부터 2만대 수거 목표
입력 2016-03-02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