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치즈인더트랩’(치인트) 결말을 주연배우 박해진이 모르고 있었던 이유가 밝혀졌다.
CJ E&M 관계자에 따르면 결말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원 대본에는 마지막 부분을 빼고 쪽대본으로 대신했다고 2일 일간스포츠가 보도했다.
의도적으로 박해진을 제외한 건 아니지만, 촬영 스케줄이 먼저 끝났기에 그는 쪽대본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대본에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촬영이 이뤄졌다고 한다. 그러나 박해진 측은 이런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다.
박해진 측 관계자는 “추가 촬영이 있었다는 건 종방연이 끝나고 한참 뒤 알았다”며 “우리가 받은 대본이 최종본으로 알고 있었고 그대로 방송에 나오는 줄 알았다”고 매체에 전했다.
이 같은 전말이 알려지자 대다수 시청자들은 황당해하는 분위기다. “어떻게 주연배우에게까지 결말을 알려주지 않을 수 있느냐”며 의아해하는 반응이 많다. “남주와 원작자에게 스포일러 방지하는 드라마”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앞서 박해진은 치인트 촬영 종료 이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제작진에 대한 불만을 내비쳤다. 특히 엔딩에 대한 질문에 “결말이 어떻게 날지 모르겠다. 찍은 것도 나오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송을 봐야 알 것 같다”고 답했다.
동명 원작 웹툰을 그린 순끼 작가 역시 제작진과의 불통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순끼 작가는 지난달 24일 블로그를 통해 “원작 엔딩과 다른 결말을 주문했으나 드라마가 ‘원작에 충실하게’ 제작되는 동안 제게는 연락 한 통이 없었다”며 “철통보안을 이유로 원작자인 내게도 6화 이후 대본 공유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