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눈물의 필리버스터 “죽을 죄 지었다”

입력 2016-03-02 14:38

필리버스터 39번째 전사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중단에 대해 눈물로 사과했다.

이 원내대표는 2일 필리버스터에 참여했던 의원들의 이름을 하나씩 열거하며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난다. 정말 잘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 이종걸, 그리고 한 두 사람의 잘못으로 38명 의원들이 보여준 열정과 열망을 한순간으로 날려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말 죄송하다. 죽을 죄를 지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 원내대표는 "더민주가 몸과 마음을 바쳐 결기를 보이고 '야당으로서 바른 일을 하는구나'라고 느꼈던 국민도 '그러면 그렇지'하는 실망의 목소리가 앞을 가린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당의 참회 목소리, 사과의 목소리, 함께하는 장에 귀를 기울이고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이해와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달 23일 더민주 김광진 의원을 시작으로 이 원내대표까지 모두 39명의 야당의원들이 참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