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독립운동기념관 활성화, 국가관 확립에 중추적인 역할 기대

입력 2016-03-02 14:02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이 올해 참여·체험·연구·전시 등 다양한 사업을 벌여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유공자(전국 1만4264명·경북 2107명)가 배출된 경북도는 지난 2007년 8월 10일 안동시 임하면에 독립 운동가들의 뜻과 삶을 제대로 알리고 이를 계승하기 위해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을 설립했다.

도는 올해부터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하고 제97주년 3·1절을 맞아 안동, 대구, 영천, 김천, 경산 등 도내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나라사랑 대형태극기 만들기' 운동을 통해 경북이 한국독립운동의 성지임을 알렸다.

6월에는 유년부·초등부를 대상으로 ‘호국보훈의 달 그리기대회'를 개최하고 떡메치기·만들기 등 각종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10월에는 독립 운동가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전국 유일의 행사인 ‘독립군가부르기 도내 합창경연대회'를 개최한다.

도청 내 순수 아마추어 성인합창단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렵고 잊혀져가는 독립군가를 직접 부름으로써 독립 운동가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계승하는 데 의미가 있다.

교육부문에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는 새싹 독립군’, ‘나라사랑 역사체험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독립운동에 대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활동을 함으로써 어려서부터 독립운동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다.

경북의 독립 운동사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알릴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독립운동유적 전문 해설사 양성과정’, 관람객에게 전문성 있는 독립운동 해설과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현장교육 ‘나라사랑봉사단 독립운동 사적 탐방’, 독립유공자 후손 및 역사 교사에 대한 교육 ‘만주지역 항일 사적지 탐방’ 등도 실시한다.

연구·전시부문에서는 기념관 소장 유물 중 독립운동가 동산 류인식 관련 자료(한자본)를 국역하고 지금까지 기념관에서 발간한 독립운동가 인물총서 왕산 허위·운강 이강년·일송 김동삼 등 12명에 이어 올해는 ‘심산 김창숙’을 발간할 계획이다.

경북인들이 펼친 항일투쟁사를 연구·조명해 도민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기 위해 연구발표회를 개최하고 경북인들이 펼친 의병항쟁사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경상북도 독립운동사 학술회의’도 개최한다.

6·10만세운동 90주년을 맞아 이 운동에 참여한 안동의 권오설·이선호, 김천의 김단야 등 경북인을 주제로 5개월 동안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등에서 특별기획전도 가질 계획이다.

현재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은 나라사랑정신 계승 핵심기관으로서 전시관 신축 및 리모델링, 콘텐츠 중심의 체험연수시설 확대 및 어린이관 등을 조성중이다.

김종수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앞으로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이 확대·개관되면 역사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알고 바람직한 국가관을 확립케 하는 중추기관으로 항상 도민의 곁에서 함께하는 친근한 공간으로 거듭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