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방어진항서 구조된 큰돌고래 '고어진' 다시 바다로

입력 2016-03-02 13:39
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지난달 5일 울산 방어진항에서 구조된 큰돌고래 ‘고어진’을 2일 울산 앞바다에 방류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고래생태체험관에서 방어진항까지 육로로 돌고래를 옮긴 뒤, 배를 타고 약 12㎞ 떨어진 해상에서 고어진을 방류했다.

이 큰돌고래는 구조 당시 체장 208㎝, 체중 108㎏의 미성숙 개체로 탈수증상과 등지느러미 상처가 있었다. 부상 탓에 자력으로 항밖으로 나가지 못해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돌고래는 고래의 ‘고’와 구조장소인 방어진의 ‘어진’을 따서 ‘고어진’이라는 임시이름을 받았다.

치료를 마친 고래를 인공적으로 계속 사육하면 야생성을 잃어 자연 복귀가 어려울 수 있어 신속한 방류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래생태체험관은 2일 울산 방어진항 바깥으로 방류할 계획이며, 고래연구센터에서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해 이동경로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