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더민주 박모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하는 도중 눈물을 쏟으면서 이번 총선에서 표를 모아달라고, 몰아달라고 하는 걸 봤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아연실색했다"고도 했다. 박영선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원 원내대표는 "우리가 주장했던,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총선을 위한 선거버스터였음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장면"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동안 야당은 소귀에 경 읽기였다"며 "선거법 처리 전 민생법안을 처리해 19대 국회가 최악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자는 우리의 요청을 야당은 외면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오로지 선거, 만나면 하는 얘기가 선거법을 처리하자는 것이였다"며 "기어코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다. 19대 국회 끝가지 필리버스터를 악용해 선거운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원 원내대표는 "더민주와 야당 의원들이 입법의 전당인 본회의장을 총선 위한 선거유세장으로 바꿨다"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원유철 “박영선의 눈물...필리버스터, 총선 위한 선거버스터”
입력 2016-03-02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