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필리버스터 그 격정과 열정으로 협상을 했으면..."

입력 2016-03-02 09:58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3일 필리버스터를 끝내기로 한 야권에 대해 “어제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이 필리버스터 하는 도중 눈물을 쏟으며 이번 총선에서 표를 몰아달라고 하는 걸 보고 정말 아연실색했다”며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총선을 위한 선거버스터였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눈물 흘리며 쏟아낸 그 격정, 그 열정의 반이라도 여야가 함께, 끊임없이 요구해온 민생법안 처리를 같이 했다면 19대 국회가 얼마나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야당의 소귀의 경읽기 였다. 듣질 않는다. 오로지 선거뿐이었다. 기어코 필리버스터를 통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19대 국회 끝까지 필리버스터를 악용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더민주와 야당의원들이 입법의 전당인 본회의장을 총선 위한 선거유세장으로 바꿔놓는게 아니라 우리 당 제안대로 밤새워가며 민생법안 처리했으면 좋은 성과낼 수 있지 않았을까 정말 아쉽다”고도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