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량의 문이 갑자기 열리고 아이가 떨어진다면? 정말 상상도 하기 싫은 일입니다. 근데 중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네요. 중국 인민일보 영문 온라인판에 1일 올라온 영상입니다.
뒷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토요일(2월 27일) 중국 동부 장쑤성의 한 도로에서 포착된 모습입니다. 교차로에서 대기하고 있던 차량들이 신호가 바뀌자 출발하는데 앞의 미니 밴 차량 뒷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무언가가 떨어집니다. 떨어진 뒤 벌떡 일어서는 걸 보니 사람입니다. 조그만 아이네요. 아이가 일어나 차량을 쫓아가는데도 운전자는 아이가 떨어진 사실을 알지 못하는지 그냥 가버립니다.
다행스럽게도 뒤 차량 운전자는 여유롭게 차를 모는 스타일인지 아이가 일어서 차로 곁으로 가는 모습을 보고 난 뒤에야 조심스레 차를 차도 옆으로 정차시킵니다. 비록 내 아이가 아니라 해도 많은 차량이 지나다니는 도로 한 복판에 어린 아이 혼자 내버려둘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얼마나 갔을까요? 머지않아 또 다른 교차로에 서 있는 영상 촬영 차량 앞으로 한 할아버지가 달려옵니다. 촬영 차량 조수석에 있었던 듯한 아주머니가 앞 차에서 떨어졌던 아이를 할아버지에게 안겨 줍니다. 뒤 차량에서 아이를 태우고 앞 차를 쫓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건강하게 할아버지에게 돌아가는 아이를 보니 마음이 놓이네요.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영상] 아이 추락해도 그냥 출발…아찔한 대륙의 운전 매너
입력 2016-03-02 09:59 수정 2016-03-02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