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우리당의 창당 병분은 ‘헬조선’ 고통에 신음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자 한 것”이라며 박근혜정부의 경제, 외교 정책을 강력 비판했다. 지지율이 주춤한 국민의당의 ‘야당 적통성’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수권정당으로서의 선명성을 불어넣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천 대표는 2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극소수 특권세력의 독점 패권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반면, 대다수 국민의 삶은 갈수록 불안하고 고단해지고 있다”며 “경제 불평등 사회불공정으로 성장도 벽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권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을뿐더러 사사건건 특정세력 편만 든다”며 “테러방지법 한일위안부협상 역사교과서 문제 등에서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남북관계도 대결로만 치닫게 했다”고 했다.
그는 또 “국민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는 오만불통 정권, 국민 인내와 한계를 넘은 역대 최악의 정권”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런 심각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을 드리기 위해선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천 대표는 “정권교체를 하려면 야권을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면서 “지난 십여년간 제1야당은 국민 삶 해결할 대안을 제시 못하고 스스로 계파패권 매몰됐다”고 더불어민주당도 정면으로 공격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천정배 "우리가 창당한 건 '헬조선' 고통에서 국민께 희망주기 위한 것"
입력 2016-03-02 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