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야시장 등 특수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된다

입력 2016-03-02 09:29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야시장 등 특수한 시장들이 활성화된다.

서귀포시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차원에서 현재 개점휴업 상태인 중문관광야시장과 모슬포토요시장 활성화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서귀포시는 이달부터 중문관광야시장과 모슬포토요시장에 대해 상인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운영 실패 요인을 분석,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문관광야시장은 총사업비 4억원이 투입돼 중문향토오일시장 주차장 부지에 조성됐으며 지난해 1월 12개 점포 규모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손님이 찾지 않고 점포주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12월부터 문을 닫았다.

중문마을청년회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시장 활성화 방안을 세우지 못해 사실상 방치돼있다.

모슬포토요시장은 2011년 10월 모슬포항에 22개 점포 규모로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6억8500만원이 투입됐지만 2013년부터 5개 점포만 운영되고, 나머지 공간은 주차 공간으로 이용되는 등 시장 기능이 상실된 상태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진행한 서귀포시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최근 발표하면서 중문관광야시장과 모슬포토요시장에 대한 운영 여부를 전면 재검토해 폐장하거나 운영 시 수익성이 악화되는 일이 없도록 구체적인 계획과 이행 방법을 마련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시장에 입점했던 점포주, 지역주민, 전문가 등 각계로부터 의견을 받아 시장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