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일 새벽 5시(현지시간 1일 오후 3시)로 예정했던 고강도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3일 0시(현지시간 2일 오전 10시)로 연기했다.
안보리는 당초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더 미뤘다고 유엔 외교관들이 전했다.
회의가 연기된 데는 초안을 회람한 뒤 24시간 동안 검토를 거쳐 결의안을 채택하는 안보리 관행에 따라야 한다는 러시아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도 "미국이 안보리 전체회의를 1일 오후 3시에 열자고 주장했으나 러시아가 24시간 검토 절차 관행을 제기해 회의가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회의는 하루 연기됐지만,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만든 원안에 15개 상임이사국 모두 찬성해 사실상 만장일치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막판에 수정 의견을 제시했지만 원안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유엔 안보리 북한 제재 결의안 3일로 연기
입력 2016-03-02 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