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일본어를 영어와 마찬가지로 ‘제1외국어’로 지정키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기존에 영어가 베트남의 제1외국어인데, 일본어를 영어와 같은 반열에 올린 것이다.
교도에 따르면 주베트남 일본대사관은 1일 베트남 교육훈련부와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대는 초등학교 3학년 이후다.
이번 합의를 실행하기 위해 당장 올해 9월부터 수도 하노이에 있는 초등학교 세 곳에 일본어 학습반을 2개씩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교도는 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초등교육 단계에서 일본어 교육을 도입하기는 동남아에서 베트남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베트남은 이미 일부 중학교에서 일본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과 경제 관계 등이 강화되면서 이번에 초등교육으로 확대하는 조치를 마련한 것이다. 교도에 따르면 베트남 투자 규모면에서는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1위와 2위이고 일본은 3위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베트남, 초등학교 때 일본어를 제1외국어로 가르친다
입력 2016-03-01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