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랜딩기어 고정핀 안 뽑아 이륙 후 회항

입력 2016-03-01 21:38 수정 2016-03-01 21:39
인천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앞바퀴 고정핀을 뽑지 않고 이륙했다가 회항하는 바람에 출발이 3시간 정도 늦어졌다.

1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승객 267명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여객기 KE621편이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 신호를 확인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항공기가 지상에서 이동할 때 꽂아두는 고정핀을 정비사가 실수로 제거하지 않아 이륙했기 때문이다. 해당 항공기는 오전 10시50분쯤 다시 마닐라로 출발했다.

지난해 1월 1일에는 아시아나항공의 김포발 중국 상하이행 여객기가 같은 일로 회항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사에 3억원의 과징금, 조종사에게 자격정지 15일, 정비사에게 자격정지 30일을 통보했다. 하지만 이의신청이 제기돼 재심의를 앞두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