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역주행의 시작… 꽈당 직캠 1000만뷰 돌파

입력 2016-03-02 00:00 수정 2016-03-02 00:34
걸그룹 여자친구의 운명을 뒤바꾼 ‘꽈당 직캠(팬이 직접 촬영한 동영상)’이 6개월 만에 1000만 뷰를 넘어섰다.

네티즌 ‘smilewa’가 지난해 9월 유튜브에 올린 이 영상 조회수는 1일 약 1000만3000건(오후 8시 기준)을 기록했다. 한 라디오 공개방송 무대에서 여자친구가 수차례 넘어지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다.

당시 악천후 속에 댄스곡 ‘오늘부터 우리는’을 부르던 여자친구는 무대 위에서 엎어지고 일어서길 반복했다. 유주 5번, 신비 2번, 예린 1번. 모두 8번이나 넘어졌다. 바닥에 고인 빗물과 조명불빛에 몰려든 나방 때문이었다. 무대가 잔뜩 미끄러워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멤버들은 프로정신을 보여줬다. 오뚝이처럼 계속 일어나 무대를 끝까지 마쳤다. 객석에서는 응원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해당 영상은 SNS를 타고 빠르게 퍼져 나갔다. 이들의 근성에 탄복하는 이들이 점점 늘었다. 급기야 미국 타임지와 영국 미러지 등 외신 온라인 판에까지 소개됐다.

꽈당 직캠 인기는 차트 역주행으로 이어졌다. 이름조차 낯설었던 신인그룹 여자친구는 이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말 시상식 신인상을 모두 휩쓸었다. 데뷔 1년여만에 대세로 불리게 됐다.


지난 1월 세 번째 미니앨범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을 발표한 여자친구는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로 인기몰이 중이다.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최장기간 1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