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해트트릭 아드리아노 “삼일절의 의의 알고 있었다”

입력 2016-03-01 17:29
산프레체 히로시마 원정 서포터스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내건 일장기 / 사진=뉴시스 제공

프로축구 FC 서울의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아드리아노(29)는 삼일절의 의의를 알고 있었다. 아드리아노는 유니폼에 태극기를 부착하고 출전한 일본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일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한국 선수들과 같은 감정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아드리아노는 1일 서울 성산동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4대 1로 격파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 홈경기를 마치고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3골을 넣어 행복하다. 우리 모두가 일군 승리다.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아드리아노는 1대 1로 맞선 후반 4분 역전 결승골을 시작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해 대승을 이끌었다.

아드리아노는 삼일절에 벌어진 일본 J리그 팀과의 일전이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었다. 아드리아노는 기자회견에서 삼일절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한국 선수들이 오늘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는지 알고 있었다. 기쁘면 기쁘게, 슬프면 슬프게, 같은 감정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아드리아노는 유니폼에 태극기를 부착한 FC 서울 선수들의 삼일절 캠페인에 동참했다.

FC 서울은 F조의 난적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대승을 거두고 2전 전승(승점 6)을 질주했다. 지금까지 두 경기에서 무려 10골을 퍼부었다. 아드리아노는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예약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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