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막말 트럼프, 이번엔 타임지 기자 폭행 구설

입력 2016-03-01 17:10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주자인 도날드 트럼프가 29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래드포드 유세장에서 금발 여성에게 목이 감긴 채 포옹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날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주자의 버니지아주 래드포드 유세 취재 도중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목이 졸리는 폭행을 당한 타임지 사진기자 크리스토퍼 모리스가 29일(현지시간) 경찰에 끌려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대선 후보 결정의 가늠자가 될 슈퍼 화요일(3월 1일)을 앞두고 공화당 유력주자인 도날드 트럼프 캠프에서 또다시 악재가 터져 나왔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막말 논란이 이어지는데, 이번엔 기자 폭행입니다. 시사주간지 타임의 베테랑 사진기자 크리스토퍼 모리스(58)가 트럼프를 경호하던 비밀경호국(SS) 요원에게 폭행당한 직후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비디오뉴스 에이전시 Ruptly TV는 29일(현지시간)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공유하며 “모리스 기자가 트럼프 캠프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공격당한 후 바닥에서 발을 휘젓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리스 기자는 버지니아주 래드포드에서 트럼프의 선거 유세를 취재 중이었는데, 흑인민권운동단체 ‘블랙 라이브스 매터’가 갑자기 트럼프의 인종차별 발언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를 카메라에 담으려던 모리스 기자는 비밀경호원에게 목이 졸리는 공격을 받은 것입니다. 반(反) 트럼프 시위대의 트럼프 유세 중 시위는 이제 일상이 되었는데, 엉뚱하게 기자 폭행으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모리스 기자는 방송 인터뷰에서 “기자석에서 45㎝ 벗어난 것뿐인데, 날 붙잡아 목을 조르더니 바닥에 내동댕이쳤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이번 일을 둘러싼 구체적 내용을 알지 못한다”라며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비밀경호국은 연방정부 국토안보부 소속으로 대통령과 부통령은 물론 민주당과 공화당 주요 대선 후보 경호도 맡고 있습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