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일 위안부 협상 고칠 여건 안된다” 또 정체성 논란 예상

입력 2016-03-01 16:39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일 또다시 논란거리를 하나 만들었다. 지난해말 타결된 한·일 정부간 일본군 위안부 협상에 대해서다.

김 대표는 3·1절을 맞아 마포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손잡기 정의기억재단 설립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일단 협상을 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현재로선 고칠 수 있는 여건은 안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협상을 조속하게, 급작스럽게 한 것을 잘 알고 있다. 국민은 할머니들의 쓰라린 과거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 대표는 “할머니들 문제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고 그렇다고 과거가 지워지지 않는다”며 “개봉된 영화(귀향)를 많은 사람들이 본다는 것 자체가 과거를 절대 잊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지속적으로 얘기해서 할머니들의 쓰라린 마음이 아프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소녀상 문제만 하더라도 국민들 저항을 물리치고 옮기지는 못할 것”이라며 “소녀상은 역사를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이 지키겠다고 하는 한 정부가 쉽게 다른 곳으로 못 옮긴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