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과 함께 그림 구경을” 화랑미술제 3월2일 오픈 네이버 ‘나의 공간, 나의 취향’ 특별전도

입력 2016-03-01 14:58
화랑미술제 관람객들
박우홍 화랑협회 회장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2016 화랑미술제’가 3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1979년 ‘화랑미술제전’으로 출발해 올해 34회를 맞이하는 화랑미술제는 국내 최초의 아트페어다. 참가 화랑의 국내외 미술품을 선보이고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작업 활동 지속을 위한 전시와 판매를 겸하는 종합미술박람회다.

올해 화랑미술제에는 가나아트 갤러리, 국제갤러리, 갤러리 현대, 샘터화랑, 이화익 갤러리, 표갤러리, 학고재, 동산방, 본화랑, 모인화랑 등 총 89개 화랑이 참여한다. 국내외 500여 작가가 25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최근의 단색화 열기에 맞춰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 등의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신학철, 오윤, 윤석남, 임옥상 등 대표적 민중미술 작가의 작품도 나온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화랑협회가 이번 미술제의 성격을 젊고 참신한 작가의 발굴과 소개로 규정하면서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의 공동 기획한 부분이다. 네이버의 오픈판매 플랫폼 스토어팜과 함께 온·오프라인 특별전을 준비했다. ‘나의 공간, 나의 취향(My Space, My Taste)’이라는 테마로 기획된 특별전에는 30~40대 젊은 작가와 신진작가 작품 120여점이 온라인에 전시된다.

네이버 쇼핑 플랫폼에서 신진 작가의 작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한 것이다. 30만원 이상 200만원 이하의 소품 위주로 선보이는 이 기획에서 총 120여점이 온라인에 선보이고 이 가운데 70여점이 코엑스 전시장의 특별부스에 나온다. 스토어팜 쇼핑채널을 통한 온라인 전시는 지난 22일 오픈했다. 3월 14일까지 진행된다.

화랑협회 박우홍(동산방화랑 대표) 회장은 “최근의 한국 미술시장이 부분적으로 사정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의 기력 회복을 위해선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미술제가 젊은 컬렉터에게도 부담 없이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젊은 작가를 육성하고 발굴한다는 차원에서 미술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수익금 중 약 2억원을 보조금으로 받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미술제 기간 중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전문 도슨트가 진행하는 도슨트 투어가 하루에 6회 마련된다. 일반 입장권은 1만원, 학생 8000원, 만 7세 미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복지법에 의한 장애인, 장애등급 3급 이상 동반 1인까지는 무료 관람이다. 자세한 내용은 화랑미술제 홈페이지(http://www.artkorea.info)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02-766-3702~4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