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도 12.2% 감소…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입력 2016-03-01 11:13 수정 2016-03-01 11:16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수출 감소세가 2월에도 이어졌다. 14개월 연속이다. 컴퓨터·무선기기 등 주력품목 일부 수출액이 반등한 영향으로 지난 1월보다 낙폭은 줄었지만 10%대 감소는 계속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6년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364억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12.2%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지난 1월(-18.5%)보다는 감소폭은 줄었다. 그러나 수출 감소세는 지난해 1월 이래 14개월 연속 이어졋다.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역대 최장기간이다.

다만 지난 1월 13개 한국 주력수출품목이 모두 감소했던 것에 비해 2월에는 컴퓨터(2.8%), 무선통신기기(6.2%), 일반기계(2.4%)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PC교체 수요가 늘고, 갤럭시S7 등 신제품 출시효과 등이 더해진 덕분이다. 이 외에도 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도 감소폭이 지난 1월보다 다소 완화됐다. 선박수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6% 감소하며 1월(-33.4%)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산업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화장품 등 유망품목의 경우 수출 증가율이 지난 1월보다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OLED 수출은 지난 1월 8.7% 성장을 보인데 이어 2월 29.7% 증가했고 화장품은 1월 2.1%에서 2월 22.4%로 증가폭이 껑충 뛰었다.

산업부는 “2월 수출은 저유가, 단가하락, 세계 경기부진 등 부정적인 여건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출 물량은 증가해 1월 보다 감소율이 다소 완화됐다”면서 “그러나 중국 등 신흥국 경기 둔화와 저유가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수출 감소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