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기로 약속한 중국 판다 한쌍이 오는 3일 15년 임대 조건으로 한국으로 출발한다. 판다가 들어오면 커다란 인기를 끌면서 최근 사드 미사일 배치 문제로 껄끄러었던 한중 관계의 해빙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판다를 들여오는 한국 에버랜드 측은 판다로 인한 입장객 유인 효과가 3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판다 외교'의 효과가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CCRCGP)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3살 수컷 판다와 2살 암컷 판다가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쓰촨성 청두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CCRCGP는 이들의 새 보금자리는 에버랜드 내 3300㎡의 부지에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지난 2014년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공동연구 목적으로 멸종위기동물인 판다를 우리 측에 선물하기로 약속했다.
CCRCGP는 수컷은 활기차고 외향적이며, 암컷은 유순하고 착하며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설명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판다는 키우고 유지하는 비용도 연간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과거 우리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판다를 선물받고 돌려보낸 적도 있다.
하지만 판다를 통한 외교적 효과는 적지 않다. 중국은 미국 등 관계가 껄끄러운 나라들에 판다를 보내 해빙을 연출한 적이 여러 차례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시진핑 선물한 판다 3일에 한국 도착한다
입력 2016-03-01 10:21 수정 2016-03-01 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