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특정해역 남북긴장 속 삼일절부터 꽃게조업 시작

입력 2016-03-01 10:03
꽃게잡이 어선들이 1일 서해특정해역에서 조업을 하기 위해 이른 새벽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해경경비안전서 제공

인천해양경비안전서(서장 송일종)는 올해 서해특정해역 조업시작과 꽃게 성어기를 맞아 어장질서 확립을 위해 해상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부터 인천 덕적도 서방 어업구역인 서해특정해역에서 꽃게조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인천해경은 꽃게가 많이 잡히는 곳을 선점할 목적으로 해역에 조기 진입하는 어선이 있을 것으로 보고 어로질서 확립을 위해 경비함정과 어업지도선 등 12척을 배치했다.

특히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폐쇄 등 남북 간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우리 어선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로한계선을 월선해 투망하는 행위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지난해 서해특정해역 내 위반선박은 총 21건으로 어로한계선 월선 2건을 비롯 조업구역위반 19건이 적발됐다.

이번 조업질서 확립을 위한 해상경비 활동에는 해군2함대, 서해어업관리단, 강화군이 함께 참여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어로보호 경비를 강화하여 건전한 어장 조업분위기 조성과 어민소득 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서해어로보호본부(인천해양경비안전서), 인천시, 경기도, 해군, 수협 등 총 14개 해양수산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서해특정해역 어로보호협의회’를 개최하고 조업질서 준수를 위해 어민 계도 활동을 당부한 바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