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화장품산업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2월 제주경제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제주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꼽히는 화장품 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1일 밝혔다.
제주도내 화장품 제조업체는 모두 81곳에 달한다. 이들 업체의 2015년 매출액은 398억원으로, 2012년과 비교해 2.8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활용한 국내 화장품 업계의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제주산 원료가 함유된 제품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에 노출된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청정’ 이미지의 제주산 화장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업체 경영의 영세성 및 OEM 중심의 생산구조 등에서 나타나는 한계는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도내 화장품 업체의 종업원 수는 대부분 10명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종업원 수가 3명 미만인 곳도 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올 상반기 중 ‘제주 화장품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지원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산 원료를 기반으로 제주에서 생산되는 화장품에 대해 인증마크를 부여할 예정”이라며 “도내 화장품 산업을 지원하는 한편 도외 화장품 업체의 도내 이전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화장품 산업 상승세 탄다
입력 2016-03-01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