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쓰러진 취객을 도와주는 척 하면서 소지품을 훔쳐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부축빼기’ 수법으로 취객의 휴대전화, 지갑 등을 훔쳐 7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신모(44)씨와 김모(48)씨, 최모(55)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주로 2명씩 조를 이룬 이들은 렌터카를 타고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질렀다. 한 명은 망을 보고 한 명은 취객의 소지품을 훔치는 역할을 맡았다. 이 같은 방법으로 이들은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51회에 걸쳐 7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돌렸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부축빼기로 훔친 카드 뒷면에 비밀번호가 적혀 있자 이를 이용해 현금 2400만원을 인출하기도 했다. 훔친 돈은 경마 등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CCTV 등 증거가 있는 범행에 대해서만 범죄를 인정해 다른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렌터카 이용해 부축빼기…7700만원 챙긴 일당 구속
입력 2016-03-01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