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 참배 안 돼’ 주장한 아사히 신문 사주, 폐암으로 별세

입력 2016-03-01 00:30
(출처: 아사히신문)

일본 일간 아사히신문의 우에노 쇼이치 공동사주가 29일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우에노는 1997년 숨을 거둔 아버지 우에노 준이치로부터 아사히신문의 사주 자리를 물려받아 4대째 가업을 이어왔다. 1962년 입사해 도쿄 본사 광고국 국장과 판매국 차장, 국제본부 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우에노는 생전 일본 정치인의 신사 참배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2005년 아리랑TV와의 대담에 출연해 “고이즈미 (당시) 총리는 일본 국가를 대표하는 정치가로서 주변국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사 참배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주변 강대국들의 외교적 압력으로 풀기보다는 북한 스스로가 이 문제를 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일본 3대 일간지 중 하나이자 자유주의적, 진보적 성향인 아사히신문은 1879년 창간 이래 137년간 신문을 발행해 오고 있다. 1881년부터 무라야마 가문과 우에노 가문이 함께 사주 자리를 맡아왔다. 현재까지 우에노와 함께 무라야마 미치코가 공동사주를 맡았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