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4명 모두 한 대학 한 학과 동문 됐다

입력 2016-02-29 19:49
부모와 자녀 모두가 전북대 무역학과 동문이 된 김희중(오른쪽)씨 가족. 전북대 제공

부모와 두 자녀가 모두 같은 대학·같은 학과의 동문이 돼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전북대에 따르면 전주에 사는 김희중(51)씨의 딸 고운씨가 이날 무역학과에 입학하면서 한 가족 모두가 같은 대학·같은 학과 동문이 됐다.

1984년 이 학과에 입학한 김씨는 같은 과 동기였던 박강례(50)씨를 만나 백년가약을 맺은 뒤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두 자녀 가운데 아들 선홍 씨가 2011년 부모의 뒤를 따랐고, 올해 딸 고운 씨까지 후배가 됐다.

남매 모두 같은 학과에 입학한 것은 대학시절 부모들의 연애담이나 에피소드를 통해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김씨 부부는 졸업 후에도 학과와의 인연을 이어갔고 지도교수들과의 만남 등에 자녀를 자주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아이들에게 진학을 강요하진 않았지만 서로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과에 대한 관심을 가진 것 같다”며 “가족 모두 한 동문이 되다보니 가족 간의 공통점을 공유할 수 있고 대화도 더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딸 고운씨는 “부모님에게 전북대 무역학과의 장점과 비전 등을 자주 들어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됐다”며 “열정적인 대학생활을 해서 국제무대를 주름잡는 무역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