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작품상 ‘스포트라이트’ 디캐프리오는 4전5기 끝에 남우주연상 ‘매드맥스’ 6관왕

입력 2016-02-29 16:23
스포트라이트
레버넌트 디캐프리오
영화 '스포트라이트'가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을 받았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5번째 도전 끝에 오스카상 수상에 성공했다. 주요 부문은 아니지만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의상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을 석권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흑인 코미디언 겸 배우인 크리스 록의 사회로 진행된 제8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인 작품상을 '스포트라이트'가 받았다. '스포트라이트'는 보스턴 글로브의 탐사보도팀이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취재·보도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감독상은 '레버넌트'의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에게 돌아갔다. 작품상과 감독상을 몰아주는 그간 아카데미 관행에 비춰봤을 때 이례적이다. 지난해 이냐리투 감독이 '버드맨'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모두를 거머쥐었다. 이냐리투 감독은 이번 감독상 수상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부문에서 2연패의 업적을 달성했다.

아카데미 역사상 세 번째로 연속 감독상 수상자다. 서부극의 전설인 존 포드 감독(1941∼1942년)과 조셉 맨키위즈 감독(1951∼1952년) 이후 60여년 만의 일이다. 포드 감독은 '분노의 포도'(1940)와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1941)로, 맨키위즈 감독은 '세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1950)와 '이브의 모든 것'(1951)으로 각각 2년 연속 감독상을 차지했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사상 처음으로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여우주연상은 '룸'의 브리 라슨이 받았다. 각본상은 '스포트라이트', 각색상은 '빅쇼트'가 챙겼다. 10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매드맥스'는 편집상,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어 다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제88회 美아카데미상 수상자·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 작품상 = '스포트라이트'

▲ 감독상 =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 남우주연상 =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 여우주연상 = 브리 라슨('룸')

▲ 각본상 = '스포트라이트'

▲ 각색상 = '빅쇼트'

▲ 남우조연상 = 마크 라일런스('스파이 브릿지')

▲ 여우조연상 = 알리시아 비칸데르('대니쉬 걸')

▲ 편집상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 촬영상 =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 미술상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 의상상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 분장상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 시각효과상 = '엑스 마키나'

▲ 음악상 = '헤이트풀 8'

▲ 주제가상 = '라이팅스 온 더 월'('007 스펙터')

▲ 음향편집상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 음향효과상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 외국어영화상 = '사울의 아들'

▲ 장편 애니메이션상 = '인사이드 아웃'

▲ 단편 애니메이션상 = '베어 스토리'

▲ 단편 영화상 = '말더듬이'

▲ 장편 다큐멘터리상 = '에이미'

▲ 단편 다큐멘터리상 = '강가의 소녀: 용서의 가치'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