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구기상대 터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방한다

입력 2016-02-29 16:27
대구시 동구 신암동 옛 대구기상대 터가 2일부터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된다.

대구시와 동구청은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주변 노후 주거지를 포함한 1만2000여㎡를 기상대 기념공원으로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기존 기상대 시설에 야외 전시시설, 휴게시설 등을 추가해 대구기상대 역사를 체험하며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그동안 관측시설 보호를 위해 시민 이용을 제한했지만 기념공원을 조성하기 전이라도 시민 편의를 위해 미리 개방키로 했다.

기상대 터 잔디밭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된다. 운동기구 10여종도 설치된다.

1937년 대구측후소로 출발한 대구기상대는 2013년 효목동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6월 대구기상지청으로 승격했다. 76년 동안 대구·경북지역의 기상관측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대구기상지청은 이전한 뒤에도 데이터 비교로 관측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곳 관측시설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

김수경 대구시 도시재창조국장은 “기상대 기념공원은 신암 재정비촉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라며 “주변 평화시장 닭똥집골목과 연계해 지역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