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창우 변협 회장, “'테러방지법 찬성 의견서 논란' 책임 통감”

입력 2016-02-29 14:09 수정 2016-02-29 14:23
국회·새누리당에 테러방지법안 찬성 의견서를 전달해 논란을 빚은 하창우(62)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유감을 표명했다.
하 회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2016년 정기총회에서 “테러방지법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회원들의 중지를 모으지 못한 점에 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변협의 정치적 중립 의지는 확고하다”며 "의견서 전달 절차와 방식에 신중을 기울여 심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 회장의 인사말 직전 한 변호사가 의견서 전달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다가 집행부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지난 25일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변협이 테러방지법의 모든 항목에 찬성 의견을 담은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힌 뒤 변협 회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공익·인권 변호사 52명, 로스쿨 출신 변호사 모임인 한국법조인협회 등은 '결의 절차를 공개하라'는 질의서와 반대 성명서 등을 내며 반발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