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거래기업의 결제대금 클레임 우려 현실화"

입력 2016-02-29 13:42 수정 2016-02-29 14:02
개성공단 전면 가동중단으로 입주기업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사면초가에 빠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벼랑으로 내모는 기업’이라는 자료를 통해 일부 거래기업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납품 클레임을 걸고 있는 상황이라고 29일 밝혔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경제5단체장들을 만나 “원청업체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의 거래관계를 유지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에 경제단체들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받아들였다.

하지만 협회는 이날 “일부 거래기업들이 입주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자료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4곳과 거래하고 있는 교복유통업체 형지엘리트는 교육당국의 새학기 교복 착용 시기 조정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입주기업들이 결제기일이 지난 결제대금에 대해 배상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형지엘리트가 입주기업들에게 미루고 있는 결제대금은 16억여원에 달한다. 협회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도산위기에 빠진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위해 최소한의 배려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