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복합리조트 탈락은 문체부 갑질…진해 테마파크 독자 추진”

입력 2016-02-29 13:17 수정 2016-02-29 15:27
정부 복합리조트 사업자 공모에서 탈락한 경남도는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를 독자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날 “불황기에 5조1000억원이나 투자하겠다는 투자자가 있는데도 형식적인 요건 미비로 탈락시켰다는 것은 전형적인 문화체육관광부의 갑질”이라며 정부 복합리조트 공모 결과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홍 지사는 이어 “대통령은 기업에 투자를 요청하면서 모든 규제를 풀라 했는데, 문체부의 이러한 행태는 대통령 뜻과도 상치된 어처구니없는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본래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시설 중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13가지 테마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없이 테마파크 추진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홍 지사는 우리나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이익이 나는 카지노는 서울 워커힐카지노, 나머지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해마다 20억원에서 30억원씩 적자를 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사업자인 부영그룹에서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원하지 않았다. 글로벌테마파크 사업 내용 중 문체부 소관 허가사항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한 개뿐이고, 나머지는 도지사 소관”이라며 독자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경남도는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독자 추진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은 투자사업자와 협의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남산·웅천지구 280만5000㎡에 5조1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테마파크, 고급 호텔, 카지노, 수상레포츠시설, 컨벤션센터, 쇼핑몰,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