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량 감소에 1월 가계대출 상승폭 축소

입력 2016-02-29 12:00
주택거래량 감소로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1월말 국내은행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563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9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7조3000억원 늘었던 데 비해 증가폭이 대폭 감소했다.

금감원은 “저금리 등으로 전월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주택거래량이 전월대비 감소함에 따라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1만1600건에서 12월 8200건, 지난달엔 55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감소했던 기업대출은 증가로 돌아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은 각각 전월보다 3조2000억원, 4조원 증가했다.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말보다 0.09% 포인트 증가했다. 신규 연체발생액(1조8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6000억원)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1월 0.71%였던 데 비해면 0.04% 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2%로 전월보다 0.14% 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기업 전월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3.55%로 상승폭, 연체율 모두 가장 높았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03% 포인트 상승했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과 동일한 0.45%였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상승폭(0.01% 포인트)보다는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 상승폭(0.06% 포인트)이 더 높게 나타났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