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조수미, 아카데미 레드카펫에 우뚝 서다

입력 2016-02-29 10:50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에 우뚝 선 이병헌과 조수미. 사진=BH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
사진=조수미 트위터
배우 이병헌과 소프라노 조수미가 할리우드에 우뚝 섰다.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28일(현지시간)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의 모습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이병헌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수상자로 나서게 됐다. 이병헌은 이날 레드카펫 위에서 미국 ABC 방송으로 생중계된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 상주는 사람으로 처음 나선다는 사실이 놀랍고 기쁘다”라고 말했다. 영어로 말한 인터뷰에서 이병헌은 “함께 영화를 찍었던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캐서린 제타존스, 채닝 테이텀 등 동료들과의 작업도 즐겁고 유쾌했다”라고 밝혔다.

소프라노 조수미 역시 아카데미 주제가 상 후보에 오른 영화 ‘유스’의 삽입곡 ‘심플송 #3’를 불러 레드카펫을 밟을 수 있었다. 아카데미 주제가 상은 노래를 부른 가수가 아닌, 작사·작곡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디나 멘젤이 부른 ‘겨울왕국’ 속 ‘렛 잇 고’ 역시, 멘젤이 아닌 ‘렛 잇 고’의 작곡자가 아카데미 주제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럼에도 조수미의 할리우드 입성은 쾌거임에 분명하다. 조수미는 자신의 트위터에 “안녕하세요(Hello) #레드카펫 #오스카2016”이란 인사와 함께, 검을 잡고 서있는 오스카 트로피 가슴께에 손을 얹고 있는 모습을 공유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