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문과 관련해 팔로워 9727명을 거느리고 있는 트위터리안 ‘You Yongsun(@YongsunYoo)'씨는 27일 “페북에 올라온 사진. 할머니가 매실 10㎏ 박스 다섯 개를 공판장에 내놓고 수령한 금액이…”라며 거래 영수증 하나를 올렸습니다. 서울시내 한 공판장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영수증에는 수수료와 운임, 하차비를 모두 때고 난 매실 판매 수익 금액이 고작 300원에 불과했습니다.
페북에 올라온 사진. 할머니가 매실10kg 박스 다섯 개를 공판장에 내놓고 수령한 금액이...
— You Yongsun (@YongsunYoo)
이 사진은 포털사이트에 ‘할머니 매실’ ‘할머니 매실 10㎏’과 같은 이름으로 퍼졌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이 글이 ‘페북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이란 이름으로 올라와 반나절 동안 1만1900여명이 보고 111명이 추천을 눌렀습니다.
대형 쇼핑몰에선 매실 10㎏을 2만5000원 정도에 팔고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은 50㎏ 매실을 12만원은 주고 산다는 얘기인데요. 할머니께서 단돈 300원만을 받았다는 얘기에 사람들이 고개를 가로저을만 합니다.
네티즌들은 “50㎏ 팔아서 300원 벌어가는 게 말이 되나” “생산지 매실은 저렇게 하는데 사는 사람들은 매실 2만원 넘죠. 중간 유통단계 줄이고 직거래하면 될까요” “이러니 민중총궐기가 나올 수밖에요” “삥뜯기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침 이 출하대금 정산서는 2014년 6월 ‘쿠키뉴스’에서 ‘“매실 50㎏ 팔고 남은 돈 300원” 씁쓸한 정산서… 네티즌 탄식’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당시 매실 수확량이 급증하며 저장성이 떨어지는 매실의 가격이 많이 낮아졌던 것입니다. 지난해에도 매실의 대기 물량이 많았던 까닭에 도매가격이 2만원에서 3만원대를 오갔습니다. 매실의 수확철은 6월쯤인데요. 올해는 소비자와 농민 모두가 웃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