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6년 2월 4주차(22~26일) 주간집계에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의 경우 문재인·김무성·안철수 주요 3인의 지지율이 모두 하락했는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언론보도의 급감과 친노 의원들의 컷오프 소식으로, 더민주 지지층, 진보층 등 핵심 지지층 일부가 박원순 시장이나 안희정 지사로 이동하며 19.6%를 기록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6%p 하락했으나, 김무성 대표에는 3.1%p, 안철수 공동대표에는 8.5%p 앞서며 7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서울(20.4%), 경기·인천(22.0%), 대전·충청·세종(16.6%), 부산·경남·울산(22.1%)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22일(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6%p 하락한 19.6%로 시작했고, 23일(화)에도 19.6%로 횡보했으나, 자신의 트위터에 필리버스터 참가 의원들에 대한 응원 글을 게재한 것이 보도된 24일(수)에는 20.3%로 소폭 상승했다가, 김종인 대표의 ‘광주선언’과 ‘홍의락 의원 탈당’ 소식이 집중 보도된 25일(목)에는 다시 19.7%로 소폭 하락한 데 이어, 26일(금)에도 19.0%로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2.6%p 내린 19.6%로 마감됐다.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친박계와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 등 핵심 지지층 일부가 오세훈 전 시장으로 이동하며 2.0%p 하락한 16.5%로, 문재인 전 대표에게는 3.1%p 뒤졌으나 안철수 공동대표에게는 오차범위(±1.9%p) 밖인 5.4%p 앞선 2위를 유지했다. 김 대표는 부산·경남·울산(21.3%)에서 문 전 대표에 1위를 빼앗겼으나, 대구·경북(25.6%)에서는 선두를 이어갔다.
김 대표의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이한구·친박계와의 공천 갈등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1주일 전 주말을 지나고, 김무성 대표 본인도 공관위 면접 대상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22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9%p 하락한 15.6%로 출발해, 더민주 김종인 대표와 지역구 253석 선거구 획정안에 합의한 23일(화)에는 15.8%로 오른 데 이어, 필리버스터가 야당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맹비난을 한 24일(수)에도 16.5%로 상승했고, 야당의 필리버스터 규탄 피켓 시위에 나섰던 25일(목)에도 17.0%로 오른 데 이어, 더민주측과 2+2 회동을 했던 26일(금)에도 17.7%로 상승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2.0%p 내린 16.5%로 마감됐다.
테러방지법 직권상정과 필리버스터에 양비론적 비판을 가하며 여야 모두에 공세를 취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서울과 강원, 30대와 40대, 정의당 지지층, 중도층에서 주로 이탈하며 0.5%p 하락한 11.1%로 2주 연속 하락, 문재인 전 대표와 김무성 대표에 각각 오차범위(±1.9%p) 밖인 8.5%p, 5.4%p 뒤진 3위에 머물렀다. 다만 안 공동대표는 광주·전라(26.6%)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22.1%)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 공동대표의 지지율은, 일간으로는 김한길 의원이 복귀하고 정동영 전 의원이 광주를 방문했던 22일(월)에는 광주·전라(▲11.5%p, 19일 21.2%→22일 32.7%)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3%p 오른 12.9%로 시작해, 선대위를 출범시킨 23일(화)에는 9.9%를 기록하며 작년 12월 13일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진 데 이어, 새누리당의 테러방지법 직권상정과 더민주의 반대 필리버스터 모두를 국회법 위반으로 비판했던 24일(수)에도 9.9%로 횡보했다가, 더민주 김종인 대표의 광주선언이 있었던 25일(목)에는 12.0%로 반등했으나, 모 여론조사 기관의 국민의당 지지율 폭락 소식이 전해진 26일(금) 10.8%로 다시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0.5%p 내린 11.1%로 마감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원순 현 서울시장은 각각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층을 흡수하며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2%p, 1.6%p 오른 9.8%로 공동 4위를 기록했고,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문 전 대표의 지지층을 흡수하며 1.3%p 오른 4.1%로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이어 홍준표 지사가 3.6%, 김문수 전 지사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3.4%, 정몽준 전 대표가 3.1%, 남경필 지사가 2.8%,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7%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0%p 감소한 11.1%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2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2%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22일 1,011명, 23일 1,014명, 24일 1,011명, 25일 1,013명, 26일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22일 5.4%, 23일 5.4%, 24일 5.2%, 25일 5.0%, 26일 5.1%,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시기 바랍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도대체 무슨 일이?...문재인·김무성·안철수 3인방 동반하락”
입력 2016-02-29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