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발 위기, 중도보수층 일부 결집”朴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

입력 2016-02-29 10:15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6년 2월 4주차(22~26일)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57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오른 46.1%(매우 잘함 17.9%, 잘하는 편 28.2%)로 2주 연속 상승하며 작년 12월 1주차(47.0%) 이후 가장 높았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p 하락한 48.2%(매우 잘못함 32.0%, 잘못하는 편 16.2%)로 2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1%p에서 2.1%p로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5.1%에서 0.6%p 증가한 5.7%.

이와 같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주초에 있었던 북한의 ‘1차 타격은 청와대’ 발표와 주 중후반에 급증했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안 관련 보도의 영향으로 대구·경북, 부산·경남·울산과 광주·전라, 40대와 50대, 중도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에서 안보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새누리당 지지층과 보수층, 비지지층인 진보층과 30대 이하, 그리고 수도권과 대전·충청·세종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으로는 23일(화)부터 4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대북 안보 관련 강도 높은 발언이 있었던 22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3%p 하락한 43.6%(부정평가 48.6%)로 약세로 출발했으나, 북한 군 최고사령부의 ‘1차 타격은 청와대’ 발표가 보도되었던 23일(화)에는 45.6%(부정평가 48.0%)로 상승했고,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테러방지법을 비롯한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해 국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던 24일(수)에도 45.8%(부정평가 49.4%)로 오른 데 이어, 집권 3주년을 맞은 25일(목)에도 미·중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안에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45.9%(부정평가 48.7%)로 상승했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안 관련 보도가 급증했던 26일(금)에도 48.0%(부정평가 47.1%)로 추가로 오르며 작년 12월 4일(긍정평가 48.8%, 부정평가 46.8%) 이후 74일 만에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지르며, 최종 주간집계는 0.2%p 상승한 46.1%로 마감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2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2%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22일 1,011명, 23일 1,014명, 24일 1,011명, 25일 1,013명, 26일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22일 5.4%, 23일 5.4%, 24일 5.2%, 25일 5.0%, 26일 5.1%,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