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전 대구고 감독이 라오스 야구팀 감독을 맡는다.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하고 있는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대한야구협회, 한국과 라오스 외교부가 1년 넘게 노력한 덕분에 권영진 전 감독을 3월 1일 라오스 야구팀 감독으로 파견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한야구협회는 지난해 12월 14일 라오스 교육체육부에 ‘16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지원하고, 라오스 야구단에 코치를 파견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MOU 체결로 맨발로 야구하던 라오스 선수들이 이제 야구화를 신고 뛴다”며 “헐크 파운데이션 준비위원회와 함께한 재능기부 일정 속에서 꾸준히 라오스를 방문해 지도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선수들의 야구 실력뿐만 아니라 삶을 만져 줄 수 있는 상주 코치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권영진 전 감독을 파견한다”고 말했다.
권 전 감독은 지난 1월 자비를 들여 라오스를 방문해 선수들의 훈련을 이끌며 6개월 훈련계획을 구상하기도 했다. 이 전 감독은 2010년 시즌을 끝으로 SK 사령탑에서 물러나 라오스 야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권영진 전 대구고 감독, 라오스 야구팀 감독 맡는다
입력 2016-02-29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