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10명 중 8명은 한일위안부 문제 합의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형지엘리트의 교복 브랜드 엘리트(대표이사 최병오)가 삼일절을 맞아 중고생 2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9%가 정부의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가 ‘잘못됐다’고 응답했다고 29일 밝혔다. 그 이유로 40.5%는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합의라기보다 정치적인 합의 같아서’를 꼽았다. 이어 ‘정부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대화 없이 협상에 임해서’ 23.2%, ‘일본이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어서’ 21.6%였다.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 42.7%는 ‘각종 문제에 대해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갈수록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고 답했다. ‘적정한 수준으로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 비율은 30.7%였다.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잘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한 학생들은 17%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4.6%)이 한일 관계 중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거사 문제 청산’을 들었다. ‘한일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18.3%)’,‘역사 쟁점에 대해 양국 간 견해차를 좁혀야 한다(15.1%)’는 의견도 있었다. ‘독도는 대한민국의 땅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등의 응답도 있었다.
한일 간 역사 쟁점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이슈로는 ‘일본 위안부 문제(54.1%)’를 꼽았다. 이어 ‘독도 영유권 문제(20.6%)’,‘일본 교과서 왜곡(20.2%)’ 등도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선정됐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중고생 10명 중 8명 '정부의 위안부 협의 잘못됐다'
입력 2016-02-29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