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29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스완지시티를 2대 1로 격파한 2015-201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7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골과 어시스트는 없었다. 후반 30분 라이언 메이슨(25)과 교체됐다.
손흥민은 올해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왓포드와의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힐킥으로 넣은 결승골이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득점이다. 지금까지 2골을 넣었다.
골 침묵을 깰 기회는 있었다. 손흥민은 0대 1로 뒤진 전반 32분 스완지시티 골키퍼 우카시 파비안스키(30·폴란드)와 일대일로 맞섰다. 중원의 혼전을 틈타 정면을 뚫고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질주할 때까지 스완지시티 수비수의 견제를 받지 않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였다.
하지만 손흥민의 왼발 슛은 허무하게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두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손흥민이 놓친 득점 기회는 동료들이 만회했다. 후반 25분 미드필더 나세르 샤들리(27·벨기에)가 동점골, 손흥민이 빠진 후반 32분 미드필더 대니 로즈(25)가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기성용과 올 시즌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인 ‘코리안 더비’였지만 정작 손흥민의 활약은 없었다.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하고 후반 38분 공격수 바페팀비 고미스(30·프랑스)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앞으로 11라운드 남은 현재까지 중간 전적 15승 9무 3패(승점 54)로 2위다. 1위 레스터시티(승점 56)를 승점 2점차로 추격했고, 3위 아스날(승점 51)을 승점 3점차로 따돌렸다. 토트넘은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로 도약할 수 있는 우승 후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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