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예은이 노래를 부르는 내내 얼이 빠진 듯 그의 노래에 매료된 박진영은 “24분 음표를 가지고 놀면서 완벽하게 박자를 타고 그게 다 밴드랑 맞는다. 그래서 일단 기본적으로 24분 음표가 위에 가사 노래 멜로디 정말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느낌. 정말 즐겼다. 왜 밴드를 하고 싶다고 하는지 이제 정확하게 알겠다. 멋진 작품 하나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이번엔 이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멋진 작품 하나 본 것 같다”며 “멋진 작품을 해냈다. 완전 가수 같았다. 가창력을 논할 필요가 없다. 그냥 가수다. 자기 맘대로 자기 노래를 실컷 속 시원하게 부른 무대였다. 잘 봤다”고 극찬했다.
안예은이 노래를 부른 동안 아빠 미소를 지으며 함께 리듬을 맞췄던 유희열. 그는 안예은의 센스를 호평했다. 유희열은 “예은양이 진짜 센스가 있는 게 제목이 ‘미스터 미스테리’고 가사가 ‘끔찍한 죄를 지은 도망자일까? 세상을 구하는 멋진 스파일까?’ 그러면서 간주가 007테마곡이 나온다. ‘바바바밤~’ 가사랑 편곡이랑 딱 맞아 떨어지는 한편의 OST 같았다. 또 피아노가 노래를 하고 있다는 게 ‘살금살금 나타나’라는 가사엔 살금살금 연주를 하는데 피아노 소리가 톰과 제리 고양이가 걸어가는 듯했다. 센스가 참 좋은 음악가가 나타났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유희열은 “음악에 대해 평가할 때 제일 저지르기 쉬운 오류가 중에 하나가 자기가 아는 선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그냥 쉽게 이야기하면 자우림 같다고 할 수 있지만 예은양은 자우림 같지 않다. 전혀 다르다. 외국에 있는 칸노요코, 동경사변 등 카리스마 센 여성 아티스트가 있는데 그들과도 다른 묘한 매력이 있는 친구. 예은양은 이상한 게 아니라 특별하다. 이번 무대는 예은 양의 모든 노래를 통틀어 저는 제일 좋다”고 말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