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쳤다고 퇴장?” 끌려 나가는 방청객 사진에 ‘공분’

입력 2016-02-29 00:58 수정 2016-02-29 09:40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필리버스터를 지켜보던 방청객이 국회 경호과 직원에게 끌려가는 장면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많은 네티즌은 “국회 직원들의 처사가 과하다”며 공분했다.



28일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방청하던 시민 한 분이 박수쳤다고 방호과 직원에게 끌려 나가는 일이 발생한 듯”이라며 “이학영 의원이 ‘의사 진행 방해하는 의원들은 놔두고 주인인 국민을 왜 끌어 내냐’고 해도 소용없다”는 글과 함께 본회의장 방청석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방청석엔 3~4명의 남성이 서 있다. 자리에 앉아 있는 방청객들과 카메라를 든 남성들의 시선이 이들에게 집중돼 있다.

게시물은 삽시간에 4000건에 달하는 리트윗을 받고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됐다. 수 백 건에 이르는 댓글이 달렸다. “박수 쳤다고 끌어내다니 황당하다” “삐딱하게 앉아 소리 지르고 방해한 국회의원들은 가만 두고 박수 친 국민은 끌어내는 게 어느 나라 법이냐?”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보는 시각이 담긴 사진이다” “이런 현실이 마음이 아프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반면 “원래 방청석에서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는 반론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