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27일 미국 일간지인 USA 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이하 그레이)가 지난해 최악의 영화로 뽑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아카데미상 발표 전 최악의 영화를 뽑는 제36회 ‘골든 래즈베리 영화상’에서 그레이가 영화상과 각본상, 남우주연상(제이미 도넌), 여우주연상(다코다 존슨), 남녀 협연상 등 5개 부분에서 최악의 영화로 선정됐다.
영화는 지난 2012년 같은 제목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소설은 관능과 변태의 경계 수위를 넘나드는 성애 묘사로 ‘엄마들의 포르노’라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많은 네티즌은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이며 악평을 이어갔다. “영화보다 OST가 더 야하다” “SNL에서 패러디한 그림자놀이가 더 재밌다” “성 수위는 포르노 빼고 최상급이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네티즌이 내놓은 영화평도 다시 회자됐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 영화 페이지에 공개된 140자 평에는 2800건이 넘는 리뷰가 달렸다. 그 중 가장 인기있는 리뷰는 “지금 여자친구랑 보고 있는데 살려 달라. 정말 끔찍한 영화다”라는 내용으로 2000건이 넘는 공감을 받았다.
“맹세컨대 내가 잠결에 엉덩이를 긁어도 저것보다 더 야할 것이다” “이 따위로 영화 만들면 엉덩이 때려줄테다” “돈과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해 준 영화” 등의 리뷰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