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그로저, 시즌 100서브에 단 한개 앞둬

입력 2016-02-28 20:00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그로저(독일)가 한국 남자프로배구 사상 첫 시즌 100 서브득점에 1개만을 남기게 됐다.

그로저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서브득점 3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41점을 기록하며 팀의 3대 1(26-28 25-19 25-22 25-21) 승리를 이끌었다. 블로킹 3개와 후위득점 16개를 달성한 그로저는 개인 6호이자 시즌 20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득점 각 3개 이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로저는 2005년 출범한 프로배구에서 역대 최고 서브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날 100서브득점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99개의 서브득점은 지난 시즌 시몬(OK저축은행)이 작성한 종전 최고인 75개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지난달 17일 구미 KB손해보험전에서 역대 한 경기 최다인 15개의 서브득점을 올렸던 그는 세트당 0.846개의 서브득점을 올리고 있다. 이 또한 지난해 시몬의 세트당 0.568개를 넘는 역대 최고다. 무릎과 어깨 부상으로 고전 중인 그로저가 남은 2경기에서 몇 개의 서브득점을 추가할지 관심거리다. 또 역대 유일한 0.8개 대의 세트당 서브득점을 계속 이어갈지도 지켜 볼 일이다.

3위 삼성화재는 22승12패로 2위인 OK저축은행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점에서 5점 뒤진 63점으로 3위를 지켰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4위 대한항공(19승15패·승점58)과 승점차를 5로 벌려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3, 4위가 겨루는 준플레이오프 없이 곧바로 OK저축은행과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게 됐다. 3, 4위간 승점차가 4이상 벌어지면 준플레이오프는 열리지 않는다.

한편 전날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을 3대 2로 제압하며 19승9패 승점 52로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1년 8월 가장 늦게 프로배구에 뛰어든 기업은행은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흥국생명과 타이를 이뤘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