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만한 눈송이 왜 커졌을까?

입력 2016-02-28 16:43

28일 겨울의 끝자락에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함박눈이 쏟아졌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동전 크기의 눈송이가 관찰될 만큼 눈송이의 크기가 컸다. 눈송이의 크기는 무엇에 따라 달라질까.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이 해상을 통과할 때 한기가 습기와 만나게 된다”며 “이 때 눈에는 수증기가 다량 포함돼 있어 대기차에 따라 오늘처럼 송이진 함박눈, 습설(濕雪)이 내린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고기압의 차가운 공기가 따뜻한 해상을 지날 때에는 송이가 작은 싸락눈 형태의 건설(乾雪)이 내린다.

기상청은 28일 오후 3시를 기해 경기도와 강원도 영서, 충북 북부에 대설특보를 발효했다. 오후 4시 기준 적설량은 서울 5.0cm, 인천 5.2cm, 서산 4.5cm, 춘천 3.4cm, 북강릉 0.2cm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 남부 해상에서 동진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양의 눈이 내리고 있다”며 “28일 늦은 밤 모두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29일 수은주가 급격히 내려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내린 눈은 얼 것으로 보인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5도, 철원 영하 8도, 대전 영하 3도, 대구 영하 2도, 광주 영하 1도까지 내려간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