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감시하려고?” 개그맨 김경식 테러방지법 풍자 화제

입력 2016-02-28 16:25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좌), 출발비디오여행 홈페이지 캡처(우)

개그맨 김경식의 테러방지법 풍자가 온라인을 강타했다. 온라인 곳곳에선 김경식이 영화를 소개하면서 테러방지법이 국민을 감시하려는 것이냐고 말했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졌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와 ‘보배드림’에 “김경식이 007 스펙터 소개하던 중 ‘테러방지? 국민의 안전을 명목으로 국민을 감시하려는 건 아니고?’라고 말해 함께 진행하던 출연자들이 놀랐다”는 내용의 시청 후기가 올라왔다.



트위터에도 “김경식이 테러 방지한다면서 국민 사찰법 만드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007 스펙터 소개를 마무리하면서 ‘정보조직을 통폐합하는 진짜 이유는 뭘까요. 테러를 막겠다고 국민들을 감시하는 걸까요’ 라고 말해 다른 진행자들이 신음을 냈다” 등의 글이 이어졌다.

2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출발비디오여행’ 중 김경식의 ‘영화 대 영화’ 코너에서는 외화 ‘007 스펙터’와 방화 ‘체포왕’을 비교했다. 해당 방송은 다시보기 서비스가 없어 정확한 방송 내용이나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의 게시물 아래 “자신도 봤다” “나도 들었다”는 인증 댓글이 이어진 점을 미뤄 김경식이 실제 방송에서 비슷한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MBC는 뉴스 대신 예능에서 테러방지법을 비판했다” “김경식의 자신감에 감탄했다” “김경식은 평소 영화를 소개할 때 현실과 자주 비유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