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돈 100억원에 천추의 한 팔았다…이재명 시장,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 강도 높게 비판

입력 2016-02-28 15:57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불행하게도 지금 우리사회 일각에서 아픈 역사를 지우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공동생활하고 있는 광주 나눔의 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 및 추모관, 유품기록관, 추모공원 착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국가의 제1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지만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했던 국가가 그 피해자들에게 또 다시 침묵을 강요하고 그 흔적을 지우려고 애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푼돈 100억원에 이 수많은 사람들의 천추의 한을 팔았다”며 “무효다. 피해자들의 동의 없는 불가역적 합의는 있을 수 없다”고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추모제에 앞서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옥선 할머니와 나눈 대화 내용도 전했다.

그는 “할머니는 ‘내가 이 원수를 꼭 갚아야 된다’. 그 길은 그들이 원하는 것처럼 우리가 빨리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경기 광주=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