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이학영 의원은 이날 필리버스터에서 1971년 12월 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낭독한 ‘국가비상사태 선언’을 그대로 읽었다. 선언문을 읽는 이학영 의원의 목소리톤은 평소와 달랐다. 마치 성대모사를 하겠다는 듯 말이다. 아래 영상 3분30초쯤부터 나온다.
이학영 의원은 1971년 국가비상사태선언을 읽기 전 “진짜 국가비상사태는 대통령이 하셔야 하는 거다”며 “입법 비상사태라는 것을 들어보셨냐”고 호통쳤다.
“정 비상사태가 필요하시면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민 앞에 나와서 선포하시라”고 덧붙였다.
선언문을 읽기 전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과 잠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전문을 읽어보겠다는 말에 이채익 의원은 “예만 드세요, 예만”이라고 소리쳤고 이학영 의원은 “비상사태의 예를 듭니다”라고 반박한 뒤 선언문을 읽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전날 필리버스터를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성대모사를 했다. 바로 아래와 같이.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