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박근혜, 오늘은 박정희 대통령” 필리버스터 성대모사 영상

입력 2016-02-28 16:00 수정 2016-02-28 20:18
이학영 의원(왼쪽)과 정청래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테러방지법 표결 반대를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를 했다. 10월 유신으로 이어진 국가비상사태 선언 전문을 낭독하면서였다. 이학영 의원은 “테러방지법이 필요한 만큼 국가가 비상사태라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시라”고 목소리 높였다.

28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이학영 의원은 이날 필리버스터에서 1971년 12월 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낭독한 ‘국가비상사태 선언’을 그대로 읽었다. 선언문을 읽는 이학영 의원의 목소리톤은 평소와 달랐다. 마치 성대모사를 하겠다는 듯 말이다. 아래 영상 3분30초쯤부터 나온다.


이학영 의원은 1971년 국가비상사태선언을 읽기 전 “진짜 국가비상사태는 대통령이 하셔야 하는 거다”며 “입법 비상사태라는 것을 들어보셨냐”고 호통쳤다.

“정 비상사태가 필요하시면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민 앞에 나와서 선포하시라”고 덧붙였다.

선언문을 읽기 전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과 잠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전문을 읽어보겠다는 말에 이채익 의원은 “예만 드세요, 예만”이라고 소리쳤고 이학영 의원은 “비상사태의 예를 듭니다”라고 반박한 뒤 선언문을 읽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전날 필리버스터를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성대모사를 했다. 바로 아래와 같이.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