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23번째 주자인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섰다.
이 의원은 28일 오후 12시 20분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에 이어 발언대에 올랐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낭송하며 발언을 시작한 이학영 의원은,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언급하며 무제한 토론을 통해 테러방지법이 필요한 현 상황이 진정한 국기바상사태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과거 박정희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로 10월 유신을 선포했다”라며 “정말 국가비상사태라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가비상사태임을 선포하고 왜 국가비상사태인지 선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회의장이 국가비상사태라고 규정한다고 해서 국가비상사태가 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10월 유신과 5·18민주항쟁 등에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며 현 상황을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할 수 없다고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이학영 “박정희는 유신 선포...朴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6-02-28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