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3월 경기전망 5개월만에 상승…내수·수출 모두 기대치 소폭 올라

입력 2016-02-28 14:15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5개월 만에 소폭 상승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3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전월보다 10.8포인트 상승한 89.2였다고 28일 밝혔다. SBHI는 100이 넘을수록 기업들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뜻한다.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5개월 만에 오른 것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계절적 요인과 2월초에 정부가 발표한 중소기업 지원금 1조원 조기 집행, 설비투자관련 펀드 조성 등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의 다음달 경기전망치는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소폭 올랐다. 내수는 전월보다 9.6포인트 오른 88.6이었고 수출은 8.7포인트 올라 84.4였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전월보다 10.2포인트 상승한 88.9, 비제조업이 11.1포인트 상승한 89.3을 기록해 비제조업에서 상승폭이 더 컸다. 제조업에서는 의료용 물질·의약품(104.4), 음료(110.6) 등 19개 업종에서 SBHI가 상승했다. 특히 신학기와 관련된 섬유제품 업종은 SBHI가 19.1포인트 상승한 85.4였고, 가죽가방·신발은 28.2포인트 상승한 97.8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전자부품·컴퓨터·영상 및 통신장비(89.7),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79.7)에서는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예술·스포츠 등 여가관련 서비스업(109.6), 숙박·음식점업(92.3) 등 전 업종에서 경기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